사우스링스 영암, 개장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코스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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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링스 영암, 개장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코스 거듭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5.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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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포함 정규 투어 3개 대회 개최
겨울 내 코스 대대적 보수·드라이빙 레인지 설치
골프장도 무료 대여…골프 발전 위한 통큰 배려
선수들이 새롭게 마련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모습. 사진= 크라우닝.
선수들이 새롭게 마련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는 모습. 사진= 크라우닝.

[매일일보 영암(전남) 한종훈 기자] 지난해 3월 개장한 사우스링스 영암CC는 영암호의 드넒은 평지위에 지어진 45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특히 전 홀이 ‘노캐디’로 운영되고 있어 골프 비용 절감은 물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골프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사우스링스 영암에서는 개장 1년 만에 벌써 3번이나 국내 정규 투어 대회가 열렸다. 개장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 그리고 올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이 펼쳐졌다.

철저한 코스 관리와 골프장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우스링스 영암은 링크스 코스 설계의 대가로 꼽히는 카일 필립스와 전 세계 20여 개 코스를 설계한 짐 앵이 각각 18홀과 27홀 설계를 맡았다. 보통 그린에 심는 벤트그래스를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까지 심었다.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명문 골프장에서만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두 차례의 정규 투어 대회를 개최했던 카일 필립스 코스는 지난 겨울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벌였다. 페어웨이를 일부 걷어내고 배수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페어웨이 잔디도 부분부분 새로 심었다. 벙커 모래도 고급품으로 교체했다.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 개선 작업에만 1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었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으로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골프장의 통큰 배려도 눈에 띈다. 양덕준 사우스링스 영암 회장의 지사하에 300야드 규모의 대형 드라이빙 레인지도 지어졌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고무 매트가 없는 천연 잔디 타석으로 만들었다. 연습그린에서는 어프로치와 벙커샷도 제한 없이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우스링스 영암은 그동안 3번의 대회가 열릴 때마다 모두 코스 임대료도 받지 않았다. 골프 대회를 개최할 때 가장 어려운 부문이 골프장 임대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골프장들이 호황을 맞자 골프장 임대는 더 어려워진 실정이다.

보통 1개 대회가 열리려면 해당 골프장은 일주일 가까이 막대한 수익을 포기해야 한다. 대회 후 코스 관리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사우스링스 영암은 보통의 골프장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최상의 코스 조성과 국내 투어 발전을 위한 통큰 배려 그리고 골퍼들을 위한 ‘대중화’까지 사우스링스 영암이 개장 1년 만에 대한민국 골프 메카로 우뚝 선 이유다.

한편 올해 9월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암=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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