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2대 주주로...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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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2대 주주로...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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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고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받으면서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에 이어 삼성생명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로, 이 부회장은 이번 상속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의 계열사 주식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모두 상속받아 기존 삼성가의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그대로 유지됐다. 고인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를 직접 지배할 수 있는 삼성생명 주식을 이 부회장에 몰아주면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 회장의 지분 4151만9180주(20.76%) 중 이 부회장이 2075만9591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383만9726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691만9863주씩 상속받았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지 않았다. 

이번 상속으로 인해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0.06%에서 10.4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9.34%)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삼성물산 지분의 경우, 이 부회장을 비롯한 3남매가 120만5720주씩, 홍 여사가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 홍 여사가 9분의 3, 3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가족 전체로는 기존 지배력에 변화가 없다. 이는 삼성생명 지분을 제외한 삼성전자 등 나머지 지분 역시 마친가지다. 이 부회장에게 상속세 부담이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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