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30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실시한 서울 종로구보건소 황모 간호사가 1차 접종 당시 불거진 '백신 교체' 의혹 제기와 관련해 "조금 마음고생이 있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황 간호사는 1차에 이어 2차 접종도 맡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로구보건소에서 황 간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1차 접종 이후 불거진 의혹 제기를 의식한 듯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주사를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위로했다. 이에 황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위로하자 황 간호사는 "네. 마음고생이 조금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어머 세상에…"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1차 접종 당시 황 간호사는 백신을 주사기에 넣은 후 가림막 뒤로 갔다 나오면서 뚜껑이 닫힌 주사기를 들고 나왔는데, 이로 인해 '화이자 백신이나 식염수가 들어있는 다른 주사기로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바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뚜껑을 닫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진실을 밝히라'는 협박성 전화가 종로구보건소에 쇄도했고, 이에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관련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