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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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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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최종 후보에서 ‘탈락’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연합뉴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왼쪽부터)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올랐다.

29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주재로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후보를 결정했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끝에 후보 4명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면서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 만족했고 큰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후보군에 들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연루돼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수사를 받는 중이다. 다만 박 전 장관은 이번 결정과 검찰 수사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오수 전 차관은 사법연수원 20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보직을 거쳤다. 그는 법무부 차관으로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했다. 지난 2019년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고, 검찰을 떠난 뒤엔 청와대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거론한 바 있다.

다만 차관 재직 당시 대검과의 갈등을 중재하지 못하고 정부 편에 섰다는 내부 비판을 받으며, 최근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서면조사를 받기도 했다.

구본선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대검 대변인,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추 전 장관의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2015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낼 당시 대검찰청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서 부팀장을 맡아 팀장이었던 문무일 전 검찰총장과 함께했다.

배성범 원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에 부단장으로 파견됐다. 현 정부 들어 대검 강력부장을 거친 뒤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으며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추 전 장관 인사 때 고검장으로 승진했지만, 수사와 무관한 법무연수원장직으로 발령받아 ‘좌천성 승진’이 아니냐는 평을 들었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지만, 지난해 윤 전 총장 징계 사태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공개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박 장관이 대검 부장회의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재판단해보라고 수사지휘를 내리자 고검장들을 회의에 참여시키며 갈등 확산을 막았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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