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급등주 투자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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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에 급등주 투자자 ‘덜덜’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4.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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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55조242억원…이달 5.22%↑
“1Q 실적 전망치 하향 종목 공매도 타깃”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액은 55조242억원으로 이달 초 대비 5.22% 늘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공매도 재개가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간 괴리가 큰 주식이 공매도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중단에 따른 고평가가 적정주가로 돌아갈 것이라는 거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대차거래 잔액은 55조242억원으로 이달 초 52조2912억원에서 5.22%(2만7330억원) 증가했다.

국내에서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로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한다. 대차거래 잔액 증가는 공매도에 사용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일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6조6459억원), SK하이닉스(2조7913억원), 카카오(1조6041억원), LG디스플레이(8384억원) 등의 종목이 대차거래 잔액이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5416억원), 에이치엘비(4528억원), 케이엠더블유(3535억원), 카카오게임즈(1942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밑도는 종목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이 부각될 수 있을 종목으로 ▲CJ CGV, ▲제이콘텐트리, ▲GKL, ▲대우조선해양, ▲한국전력, ▲현대위아, ▲HMM, ▲금호석유, ▲오스템임플란트, ▲실리콘웍스, ▲현대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종목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면 해당 종목에 대해 경계가 필요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결과가 전망치를 하회한다면 부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공매도 재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변경과 맞물라는 점도 지켜봐야한다. 반기 변경을 위한 종목 편입·편출 종목은 다음달 1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MSCI 지수에서 빠지는 종목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MSCI 변경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오뚜기, ▲현대해상, ▲삼성카드 등이 거론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단위의 충격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2008년과 2011년에 공매도 금지를 시행했고, 금지해제 직후 3개월 동안 코스피200은 10%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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