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아내 폭행사건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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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아내 폭행사건 공식사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4.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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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3일만 "가능한 빨리 경찰조사 받을 것"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뺨을 맞은 피해자인 옷가게 점원과 가족이 볼이 부은 사진과 폭행 당시 CCTV 영상을 20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뺨을 맞은 피해자인 옷가게 점원과 가족이 볼이 부은 사진과 폭행 당시 CCTV 영상을 20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최근 이태원의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22일 레스쿠이 대사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폭행이 발생한 지 13일 만, 경찰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이다.

벨기에 대사관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벨기에대사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대사관은 이어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코멘트 하거나 인터뷰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사관은 또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를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면서도 "다만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며 "대사 부인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했다.

앞서 대사의 부인은 지난 9일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을 방문해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직원이 매장에서 옷을 입어본 뒤 사지 않고 나간 것을 매장의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착각해 실랑이를 벌이면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사 부인이 직원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경찰 조사에도 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자 우리 외교부는 21일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벨기에대사관 공관 차석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대사 부인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권고하고, 국민 정서를 고려한 사과나 유감 표현이 사태 해결에 도움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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