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면론에 2030 발끈 "한 번 믿었는데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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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사면론에 2030 발끈 "한 번 믿었는데 역시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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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사과 넉달만 과거로 회귀하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30 지지자들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이후 불과 4개월 만"이라며 "당이 과거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사면론을, 그것도 선거 끝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꺼내는 건 국민께 '저 당이 이제 좀 먹고 살 만한가보다'는 인상을 주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20대·30대 지지자분들도 저에게 굉장히 많이 연락을 해주셨다"며 "다시 옛날 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 이번에 한번 믿고 투표를 해봤는데 역시나 당신들은 또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쓴소리를 굉장히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당내에서 사면론이 우세하다면서도 "두 대통령께서 연로하고 건강도 좋지 않으시고 좀 안타깝다는 여론 때문"이라며 "사면은 '안타깝다'는 문제이기 때문에 찬성하는 분들이 제법 있지만,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은 극히 일부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이 같은 의견이 "극히 일부"라고 했다. 그는 "보수정당이라고 했을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가 '법치주의'이고, 4년 전에 우리가 직접 탄핵에 참여했던 정당"이라며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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