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정부에 새만금항 인입철도사업 조기건설 등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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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정부에 새만금항 인입철도사업 조기건설 등 건의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1.04.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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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중앙부처를 찾아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연일 국회와 중앙부처를 넘나들며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쉼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산림청, 문화재청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전북도의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첫 발걸음은 기획재정부였다. 전북도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새만금항에서 대야역까지 연결하는 ‘새만금항 인입철도’의 조기 건설을 건의했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지난 2016년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새만금신항에서 옥구신호소까지 29.5km를 신설하고, 기존의 옥구신호소에서 대야역까지의 군장산단선(18.1km)을 연결하는 47.6km 구간의 화물·여객 병용 전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새만금 신항을 통해 들어온 화물을 배후 산업단지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으며, 기존의 호남선·전라선·장항선 등과 연결해 전국으로의 물류·여객 수송망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새만금 지역의 기업 유치 촉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복합물류수송체계(트라이포트) 구축’이 가장 중요한데, 전북도는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새만금신항만, 새만금공항과 함께 새만금항 인입철도 구축을 점찍어 놨다.

지난 2019년 12월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이후 용역이 올해 3월에 완료될 계획이었으나, 용역수행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이 변경된 새만금 MP 등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이를 연기했다.

전북도는 이날 예비타당성조사의 핵심 키를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추진 중인 용역의 신속한 마무리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요청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건의했다. 전북도가 건의한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파크 조성사업은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전 국민이 먹고 즐길 수 있는 식품 제조·전시·체험·교육·쇼핑·관광 등 복합적인 시설구축을 통해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익산을 아시아의 식품수도로 만들겠다”고 공헌했으며, 더불어민주당도 21대 총선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식품산업의 전시·체험 및 쇼핑·관광을 함께하는 식품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힘을 보탠 바 있다.

이에 주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 마련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올해 푸드파크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비 1억 원을 확보해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도는 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17억 원의 반영을 요청했다.

이후에는 교육부를 방문해 최근 폐교한 ‘서해대학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도내 대학으로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최근 전주 비전대·기전대, 군장대, 원광보건대는 서해대학의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도내 대학으로 조정해 달라고 신청했는데, 이는 청년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폐교된 서해대학의 정원마저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서는 안 된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도 오는 4월 예정된 교육부의 ‘2022년 보건의료분야 정원배정심사위원회’에서 서해대학의 보건의료계열 정원을 도내 대학에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뒤이어 방문한 산림청에서는 무궁화 관련 연구·재배기술·전시·보급·산업화 등의 기능을 집적화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완주지역에 ‘국립나라꽃 무궁화연구소’가 건립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줄 것을 건의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는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독립된 연구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는 무궁화의 체계적인 산업화를 위해 ‘국립나라꽃 무궁화연구소 건립’을 산림청에 제안했다. 전국에서 전북에 국내 무궁화 재배 농가가 가장 많으며, 재배면적과 수량도 전북이 전국 최고다. 특히 완주군은 전국 최대 ‘고산 무궁화 테마식물원’이 있으며, 지난 2019년 국가상징 선양인 무궁화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전북도는 이날 국립나라꽃 무궁화연구소의 건립의 필요성을 건의하면서, 이에 대한 부지로 완주군의 옛 벽성대학교 제2캠퍼스 일원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호남지방 최대규모 집수시설이 확인되고 역사성이 입증된 고대 문화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장수 침령산성’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

한편 전북도는 정부 부처의 기획재정부 제출 기한인 오는 5월 31일까지를 ‘국가예산 확보 특별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중심으로 총력 매진할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송 지사가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쟁점 사업에 대해 부처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오는 5월 3일에는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정치권과의 공조 체계도 본격 가동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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