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정황이 포착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 산하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넘어'(Beyond Parallel)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달 들어 모두 6차례 찍은 북한 남포 해군조선소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CSIS는 보고서에서 "지난 19일까지 6차례에 걸쳐 수집된 위성사진은 북한이 지난 4주간 SLBM 시험 발사용 바지선 중앙부에 위치한 원통형 물체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곳은 바지선에서 (SLBM) 시험 발사를 하기 전 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되는 장소"라고 했다. CSIS는 이어 "운용 가능한 SLBM 능력은 북한 핵 억지력의 생존성을 향상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도 SLBM 시험발사 준비의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CSIS는 다만 "사용 가능한 이미지의 해상도와 촬영 각도는 정확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거나 해당 물체가 (SLBM) 발사관인지 확인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한다"며 시험 발사 외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소와 설계국, 공장 지원을 위한 SLBM 시험 준비, 기존 SLBM 시스템 개선, 새로운 SLBM 시스템 설계 연장 수리 △바지선 및 운영 시스템 개선 또는 조정 △운영요원 훈련 △전략적 속임수 또는 가짜정보 작전의 조합 등의 가능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