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초6부터 고교학점제 시행, 수능 논·서술형 도입도 검토
상태바
현 초6부터 고교학점제 시행, 수능 논·서술형 도입도 검토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2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 발표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실시된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실시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이들이 대학입시를 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논·서술형 시험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진경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 개개인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스터고에 도입됐으며, 다음해부터는 특성화고와 일반고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다. 이후 오는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실시된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량의 기준인 ‘단위’를 ‘학점’으로 변경한다. 현행 기준으로는 3년간 총 204단위 2890시간을 듣지만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에는 192학점 2560시간의 수업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하다. 1학점은 50분씩 16회 수업으로, 1단위의 50분씩 17회 수업보다 1회 줄어들었다.

학생들은 1학년 때 기본학력 위주의 공통과목을 들으며,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다. 공통과목 종류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각 학교에서 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 인근 고등학교와 함께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에 학교 밖 교육도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3학년 2학기에는 ‘전환 학기’로 운영한다. 전환 학기에는 산업체 현장 실습 등 학교 밖 교육을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대입제도의 대대적인 개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미래형 대입제도 논의와 관련정책 연구에 착수했다. 논의 결과는 2024년 상반기에 공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서술형 수능을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어느 정도로 논·서술형을 반영할지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오지선다형 수능을 완전 폐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22 개정 교육과정부터는 생태 전환 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소양, 민주시민교육 등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배우는 기초소양에는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존 ‘3R’뿐 아니라 언어‧수리‧디지털소양 등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서책형 교과서 대신 온라인 연계의 미래형 교과서 도입을 활성화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모든 교과와 3∼6학년 국어·도덕 교과는 국정 교과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검정 교과서는 교과별 편찬 준거를 정비하고 심사 서류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부교재 등으로 활용되는 인정 교과서는 학교 내 또는 학교 간 교사연구회를 운영해 개발한다.

아울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의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과목에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학생의 수준을 진단하는 온라인 형성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에듀테크(교육기술)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이라는 구호 아래 교육과정 개정 관련 대국민 의견을 청취한다. 특히 학생 의견수렴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 및 지역특별위원회’(가칭)를 조직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초에는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다음해 하반기에는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 고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