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갈비뼈 골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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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갈비뼈 골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적 치료법
  •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 승인 2021.04.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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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매일일보] 흉부외과 전문의들과 로컬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외상 환자는 흉부 타박상과 갈비뼈(늑골) 골절(rib fracture) 환자이다.

흉부 외상 환자의 약 40% 정도에서 갈비벼 골절을 발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흉추와 흉골을 결합해 흉곽을 이루는 활 모양의 뼈가 바로 갈비뼈이다.

좌우 대칭으로 총 12쌍이 있으며 폐·심장·우리 몸에서 가장 큰 대혈관 등과 같은 가슴 부위에 있는 중요한 내장 기관들을 보호하고 있다.

갈비뼈 골절은 일반적으로 낙상, 자동차 사고, 또는 야구 방망이에 맞는 것과 같은 강하고 둔탁한 외부의 물리적 힘이 가해져서 발생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약간의 힘(경미하게 옆으로 넘어짐)만 가해져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기침 또는 오랫동안 지속된 만성 기침 후,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처럼 가슴의 특정한 부위가 자주 심하게 눌린 후, 몸을 비틀거나 평소 안 하던 상체 운동이나 골프 스윙 이후에 발생한 심한 흉통 혹은 특정한 가슴 부위를 누를 때 아픈 압통이 있다면 갈비뼈 골절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전후의 중년 남성들의 경우에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데 이것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운동을 시작하거나 △ 몸통의 한 쪽에 치우쳐 무리한 힘이 가해졌거나 △몸통의 뒤틀림이 과도하였거나 △운동 전후에 골다공증을 비롯한 기존의 질병을 갖고 있던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부터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해오지 않았던 50세 이후의 중년 남성이 갑자기 골프 클럽을 들고 휘두르다 보면 운동 시작 6개월 전후에 늑골 골절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갈비뼈 골절의 통증은 심호흡이나 기침을 할 때 몸을 틀거나 눕고 일어날 때조차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아프며 누르면 압통이 너무 심해서 환자가 전문가의 촉진을 완전히 거부할 정도이다.

사실 갈비뼈 골절이 발생되어 있어도 처음부터 엑스레이를 통해서 확실하게 갈비뼈 골절이 확인될 수 있는 확률은 30%를 넘지 못한다. 이것은 갈비뼈의 끝선의 어긋남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원천적인 한계 때문이고, 또한 앞쪽 중심부 늑골일 경우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서 방사선 투과로 인해 영상이 잘 맺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비뼈 골절 여부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흉부 CT를 실시하면 좀 더 확실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다른 뼈의 골절 치료와는 달리 붕대로 고정한다거나 깁스를 할 수 없다. 팔다리 골절 같이 유합을 위해 고정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호흡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껏해야 복대 같은 것을 겹쳐서 조이거나 부드러운 쿠션으로 압박을 가하여 고정하는게 전부라서 초기의 가슴 통증을 완화시켜 줄 진통제 투여가 보통이다.

가슴 통증으로 기침을 잘 못해 만일 객담 배출이 안 되면 무기폐,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폐의 염증성 기저 질환(폐렴, 결핵, 늑막염 등)을 앓고 있던 분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평소에도 숨이 찬 사람에게 늑골 골절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이 걷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갈비뼈가 골절되었다고 해서 그저 누워만 있으면 노년층은 폐렴, 젊은 층은 폐포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걸어서 폐를 움직여야 폐렴과 무기폐 위험이 낮아진다. 이때 상체 움직임은 당연히 최소화해야 한다. 보통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자세는 별 문제가 없으며 같은 맥락으로 객담 배출이 용이하고 심폐기능 회복과 혈액 순환을 위한 가벼운 산책 같은 통증이 없는 하체 운동은 권장되고 있다.

갈비뼈 골절 치료시, 한약이 양약보다 임상적으로 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하는 최근 일본 논문을 하나 소개해 보겠다. ‘치타박일방(治打撲一方)’은 천궁, 박속, 천골, 계지, 정향, 대황, 감초 등으로 구성된 한약 처방이다.

갈비뼈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통증 및 염증의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제제(NSAIDs)’가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외상성의 부종이나 통증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일본에서 특히 다용되어온 한약 처방인 ‘치타박일방’을 NSAID 대신 사용해 NSAID 적용군과의 치료 효과를 비교·연구했다.

본 연구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약 2년 5개월간 3개의 병원을 통하여 모집된 늑골(갈비뼈) 골절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무작위로 85명씩 나누어 한 군은 NSAID 약물을, 다른 한 군은 ‘치타박일방’을 처방했다.

각 군에서 최종적으로 연구를 종료한 인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양쪽 군에서 연령이나 성별, 중증도 등에서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기간 ‘치타박일방’을 복용한 군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료 비용도 역시 NSAID 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결국 ‘치타박일방’은 늑골 골절에 대해 기존의 관례처럼 사용되었던 NSAID 제제보다 치료 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단축시키는 새로운 한의학적 대체 약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배 빠른 골절 회복’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통해서 이미 특허를 취득한 특허 한약 ‘접골탕(接骨湯)’의 핵심 성분인 당귀(當歸)의 경우, 이미 기존의 연구에서, 당귀가 직접적으로 뼈세포 증식에 관여한다고 이미 학계에 보고된 바 있다.

당귀차를 하루 1~2잔 드시는 것도 좋고,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해 특허 한약 접골탕과 같은 ‘뼈에 좋은 골절·골다공증 치료 한약’ 처방을 꾸준하게 받으시는 것도 갈비뼈 골절 후유증 관리에 있어, 또한 기력 회복에 있어 모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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