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실종에 IPO 공모액 97% 뚝
상태바
대어 실종에 IPO 공모액 97% 뚝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4.20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신규공모액 618억원...평균치 크게 밑돌아
이달 말 공모 시작하는 'SKIET'에 투자자 관심 집중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신규상장 종목의 공모금액 합계는 전월대비 96.59% 감소한 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지난달 뜨거웠던 열기가 무색하게 기업공개(IPO)시장이 잠잠하다. 공모액은 97%나 떨어졌다. 대어의 상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IPO시장의 대어의존증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의 시선은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청약을 향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신규상장 3종목(엔시스, 유안타제8호스팩, 유진스팩6호)의 공모금액 합계는 618억원으로 전월 1조8148억원과 비교해 96.59%(1조753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공모금액도 206억원으로 전월 1512억원과 비교해 크게 뒤쳐졌다.

신규상장 자체가 별로 없었던 데다 대어가 전무한 영향이다. 코스피 상장은 단 1건도 없었고, 신규상장 3종목 중 2종목이 스펙이었다. 그 결과 신규상장 종목의 평균 상장자본금은 664억원으로 전월(7349억원)과 비교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IPO 시장에 자금이 대폭 감소했지만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지난 1일 코스닥에 상장한 엔시스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공모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엔시스는 지난달 23일 열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468대 1을 기록하자 당초 제시했던 공모 범위(1만3000~1만6500원)를 훌쩍 넘어선 1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해졌다. 

이어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은 2574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9000원으로 확정됐고, 증거금은 약 14조588억원을 기록했다.

IPO 대어에 굶주린 투자자의 관심은 SKIET로 향할 전망이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측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SKIET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5조6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8에서 2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절차를 마치면 내달 중순 코스피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증시주변자금이 풍부한 만큼 무리 없는 공모주 흥행이 예상된다.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7조14억원에 달하고, 증권사 CMA잔고도 69조5701억원이나 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대어급 기업들이 앞으로도 연이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사상 최고 수준의 공모 금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