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화성서 우주 헬기 비행 성공…탐사영역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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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화성서 우주 헬기 비행 성공…탐사영역 확장 기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4.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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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저뉴어티’ 시험 비행 후 재충전 들어가
나사, 시험 비행 위해 28억달러 투입
나사가 개발한 ‘인저뉴어티’(Ingenuity)의 모습. 사진=나사·연합뉴스 제공
나사가 개발한 ‘인저뉴어티’(Ingenuity)의 모습. 사진=나사·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화성 하늘을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나사는 ‘인저뉴어티’가 19일 비행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류가 지구 외 행성에서 제어가 되는 동력체를 비행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 시도는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에 이뤄졌지만 ‘인저뉴어티’가 정보를 정리하고 지구로 보내는데 시간이 걸려 성공 여부는 3시간여 뒤 발표됐다.

시험비행은 이륙 후 초속 1m의 속력으로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30초간 정지비행을 하고 착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인저뉴어티’는 동력 소모 후 재충전을 위해 수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NASA는 비행 시도를 화성시간으로 30솔(1솔은 24시간 37분 23초) 내 최대 다섯 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저뉴어티’는 앞으로 네 차례 더 시험비행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인저뉴어티’는 탄소섬유로 만든 날개 4개와 함께, 분당 2400회 안팎으로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화성의 대기 밀도가 100분의 1순에 불과해 보다 양력을 보다 강하게 하기 위함이다.

당초 11일 예정됐던 ‘인저뉴어티’의 비행 시도가 미뤄진 것도 날개 고속회전장치 시험 중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화성 표면에서 이륙하는 것은 지구에서 고도 10만피트(약 30㎞)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할만하다”면서 “어떤 헬기도 그 정도 높이에서 비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인저뉴어티’를 만드는데 8500만달러(약 950억3000만원)을 들였다. ‘인저뉴어티’를 화성까지 옮긴 탐사 로버 ‘퍼서비어린스’를 개발하는데도 27억달러(약 3조원)을 투입했다.

나사가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확률도 상당한 도전에 나선 이유는 성공 시 화성 탐사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비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실증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며 “해당 기술들은 더 진보된 로봇 비행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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