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마디에 춤추는 백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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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마디에 춤추는 백신주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4.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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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제약사 백신 위탁 생산 예정”
러시아백신 관련주 이트론 27.39% 급등
러시아백신 ‘스푸트니크V’ 관련주 이트론은 지난주 주가가 27.39%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로나19 백신주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 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이트론이다. 이트론은 5거래일 간 1조7242억원어치나 거래됐고, 주가는 27.39%나 상승했다.

이트론은 IT 전문기업이지만 러시아백신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 하는 국내 CMO업체 한국코러스에 100억원을 투자해 러시아백신 관련주로 분류된다.

또 다른 러시아백신 관련주인 이수앱지스에도 1조2460억의 거래대금이 몰렸고, 주가는 36.30%나 올랐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15일 러시아 국부펀드 및 국내 바이오사 지엘라파(GL Rapha)와 스푸트니크 V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백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정부의 브리핑 영향이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는 국내 한 제약사가 8월부터 해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명과 백신 종류 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는데 시장에서는 위탁생산 하는 백신이 ‘스푸트니크 V’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럴만하다. 이날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보건복지부의 브리핑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정부가 백신을 특정하지 않은 만큼 러시아백신 관련주 이외에도 다른 백신 위탁 생산 종목들도 오르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주 주가가 39.83% 올랐고 1조354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앞서 8일 에스티팜은 제네반트 사이언스로부터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재료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해 상용화한 코로나19 백신 종류다. 에스티팜은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시설을 상반기 중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프리스티지바이오로직스(9698억원), 씨젠(9186억원), 바이넥스(9144억원), 휴마시스(7785억원) 등의 바이오주에 거래대금이 몰렸다.

증권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백신 이슈가 부각되며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모멘텀이 더욱 강해지면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시가총액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고 수급의 주축인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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