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싹쓸이냐 견제냐...우원식 “민생” vs 송영길 “변화” vs 홍영표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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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싹쓸이냐 견제냐...우원식 “민생” vs 송영길 “변화” vs 홍영표 “개혁”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1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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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선출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선출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에 출마한 우원식·홍영표·송영길 후보가 18일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에서 본선 후보자로 확정됐다. 이날 당면과제로 우 후보는 '민생'을, 송 후보는 '변화', 홍 후보는 '개혁'을 강조했다. 앞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 핵심인 윤호중 의원이 승리한 뒤라 역시 친문 핵심인 홍 후보가 당권을 거머쥘지 아니면 견제 심리가 작용해 다른 후보가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대회 결과를 발표해 우원식·홍영표·송영길 등 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출사표를 던졌던 4명의 후보자 중 '청년 정치'를 강조했던 정한도 용인시의원은 이날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경선에 앞서 후보들은 정견 발표를 통해 당의 혁신과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우 후보는 4·7 재보선 참패 요인으로 양극화, 코로나19, 부동산값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꼽은 뒤 "한마디로 하면 민생"이라며 "민생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강조한 송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세운 자랑스러운 민주당, 그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처절한 자기반성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공정하고 흥행하는 대선 경선 환경을 만들겠다"며 "필승 후보를 우뚝 세워 4기 민주 정부를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개혁은 민주당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국민이 명령하신 개혁을 중단 없이 해내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더 이상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며 "권익위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 국민이 '국회의원이 아니라 투기꾼이다'라고 하면 10명, 20명이라도 출당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2012, 2017년 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문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앞서 윤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169표 중 10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쇄신파 박완주 의원을 큰 표차이로 이긴 바 있다. '친문' 윤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자 당내에서는 '친문 핵심'인 홍 후보가 당선돼 친문이 민주당 지도부를 싹쓸이 할 것이라는 관측과 당내 견제 심리가 작용해 오히려 다른 후보가 선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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