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경계 AI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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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경계 AI에 맡긴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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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복무기간 3개월 추가 단축...봉급도 인상
서욱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2.0 추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2.0 추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육군 22사단의 동해안 경계가 잇따라 뚫리자 군 당국이 인공지능(AI) 경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동해안 경계를 AI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AI 시스템 도입이 끝날 때까지 육군 22사단을 관할하는 8군단 해체도 미루기로 했다. 

국방부는 15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서욱 장관 주관으로 1분기 국방개혁2.0추진점검회의를 개최해 22사단 과학화경계시스템을 AI 기반으로 개선하기로 하고 올해 상황 발생 지역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내년에는 사단 전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초 이뤄진 국방통합점검단의 현지 부대 정밀진단 결과 과학화경계시스템 노후화 등으로 오경보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 데 따른 것. AI과학화경계시스템은 데이터 분석과 학습을 통해 오경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감시의 정확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22사단의 상급 부대인 8군단은 해체를 미루고 병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22사단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과 해안 경계를 동시에 담당하는 등 책임 지역이 넓다. 국방부는 과학화경계시스템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기를 고려해 강원 동해안 지역을 지키는 8군단 사령부 해체 시기를 오는 12월에서 2023년 중반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속초시와 삼척시 일대를 지키는 육군 23사단은 올 연말 예정대로 해체된다. 국방부는 이 사단이 맡고 있던 일부 책임지역을 22사단 관할로 전환하면서 23경비여단을 새로 창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계부대 구조 또한 예비대를 편성하는 등 보강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병사 봉급 인상과 관련해 "장병들의 복무 의욕 고취와 전역 시 사회진출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대비 12.5%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장 월급 기준 지난해 54만900원에서 올해 60만8500원으로 병사 봉급이 오르고,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오는 2025년 1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또 병사 복무기간을 올해 12월 14일부로 90일 단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2월 이후 전역자부터 육군·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 복무하게 된다. 대신 국방부는 올해 간부 1605명과 민간인력 6357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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