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당심? "문자폭탄도 민심" "태극기와 달라" "검찰개혁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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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심? "문자폭탄도 민심" "태극기와 달라" "검찰개혁 완수"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4.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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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지도부 경선 출마자 문자폭탄 옹호
박완주 고립무원...16일 원내대표 선출 고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4.7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심보다는 당심'을 향해 가고 있다.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인사들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박완주 의원만이 사실상 유일하게 친문 강성 당원들이 주도하는 당심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재보선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15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영표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친문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주장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당원들의 생각 역시 민심 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심과 민심이 괴리됐다, 이렇게 분리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당내에도 좀 극단적인 의견이 있고 또 조금 더 다른 중도, 오히려 보수적인 목소리도 있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패배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부동산 문제와 우리 당의 태도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도 강성 친문 당원들에 대해 "이분들은 태극기 부대와는 다르다"며 "태극기 부대는 선동적인데,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자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강성 친문으로 평가받는 윤 의원은 이날도 당심을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표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당원들도 욕설 문자는 삼가야 한다"면서도 "의원들이 일단 당원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2단계 검찰개혁이 필요한지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알려드리겠다. 그리고 국민 여론을 확인해 국민 여러분의 지지 속에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거나 "우리가 머리를 숙인다고 해서 국민들은 우리가 반성한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일은 국회를 할 일은 하는 국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사실상 변화를 거부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정부여당은 보궐선거에서 민심에 의해 심판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대깨문(강성 친문 지지자)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개혁이라 믿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 정도로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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