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0조’ 카카오뱅크 하반기 상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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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조’ 카카오뱅크 하반기 상장 속도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4.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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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르면 7월 IPO 코스피 입성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5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증시 상장(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이뤄지면 그 기업가치가 최소 2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5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심사 청구 일정은 하루 이틀 정도 변동될 수 있지만 이번주 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해온 카카오뱅크는 실적 개선과 최근의 IPO 공모시장 열기 등에 따라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 심사부터 상장까지 통상 약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6월경 증권신고서 제출이 진행되고 7월에는 코스피 입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20조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8만3000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어 지난달 기준 총 발행 주식 수 4억765만주를 가정해 단순계산한 시가총액은 34조원을 넘어선다. 실제 상장 후에도 국내 은행지주 1위인 KB금융의 시가총액 21조8715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7년 7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중심의 간편한 사용환경과 유리한 조건의 금융상품 등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8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전년 132억원 대비 821%나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0조31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고 순이자마진(NIM)도 1.68%로 양호한 수준을 달성, 규모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확보했다. 가입자 수도 지난해 1360만명을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TPG캐피탈,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증자를 통해 각 25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몸집을 키우며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마찬가지로 올해 상장이 예정된 그룹사 카카오페이와 계좌·자산관리 등 연동을 통해 핀테크와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경쟁력과 성장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케이뱅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와의 경쟁 구도도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IPO를 통해 자본금을 더 키우면 대출 여력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더 확대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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