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데카르트의 형이상학 필독 고전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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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데카르트의 형이상학 필독 고전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4.1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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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된 세계관이 부재한 혼돈의 시대,
여전히 빛을 발하는 데카르트의 질문과 이 시대의 성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예출판사가 새롭게 '문예인문클래식' 시리즈를 펴낸다. 철학·사상,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고전들 가운데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고전들을 엄선했다.

첫 책으로 르네 데카르트의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개정증보판과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교수의 <덕의 상실> 개정판을 2021년 4월 9일에 동시 출간했다.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은 1997년 한양대 이현복 교수가 국내 최초로 라틴어 원전을 완역해 출간했던 '성찰'의 개정증보판으로 원제목을 그대로 살렸다.

이 책에는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적 사유가 온전히 담긴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데카르트적 의심이 더욱 분명히 개진된 '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 탐구', 이 저서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주석'이 함께 묶여 있다.

개정증보판에는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에 대한 반박문에 데카르트가 답변한 기하학적 배열에 따라 신의 현존 및 영혼과 육체의 구별을 입증하는 근거들이 추가됐다.

한국 데카르트 연구의 권위자이자 이 책의 역자 이현복 교수는 의역으로 가독성을 높인 초판의 번역을 전면 수정해 원전에 더 충실한 번역이 되도록 했다.

150쪽에 달하는 주해에서는 원문의 뜻을 상세히 밝히며, 이현복 교수의 논문 세 편을 해설로 실어 데카르트의 텍스트를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본문의 다양한 삽화는 데카르트 활동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서양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는 회의주의와 상대주의로 암울한 시대정신과 마주해 절대적 진리를 모색한다. 그는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은 모두 거짓으로 간주하는 ‘방법적 회의’에서 출발해 마침내 "나는 사유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는 것을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진리로 확신하고, 이를 철학의 제일원리로 정립한다. 이로부터 신은 현존한다는 것, 정신은 신체와 실재적으로 구별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자연학의 새로운 토대들을 마련한다.

시대를 초월해 과거와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건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다.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적 사유가 담긴 이 책은 데카르트가 살아온 시대의 특징과 한계를 잘 드러내면서 근대철학의 탄생과 전환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나'와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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