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CU, 말레이시아 첫 단추 성공… 현지 1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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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편의점 CU, 말레이시아 첫 단추 성공… 현지 1위 목표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1.04.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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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천명 방문 문전성시, 매출 상위 한국 제품 싹쓸이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한 CU 1호점 앞에 100m 대기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오픈한 CU 1호점 앞에 고객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CU가 말레이시아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K-편의점의 신(新)한류를 이끌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3일 CU에 따르면,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을 오픈하자 열흘 간 1만1000여 명이 넘는 현지 고객이 다녀갔다. 이는 하루 평균 1000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 대비 약 3.3배 높은 수치이며 대형마트 최소 규모(연면적 3000㎡)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소 약 18만 명이 다녀간 셈이다.

CU 측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단축 운영하고 동시 출입 인원을 3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정상 운영 시에 이용 고객은 지금보다 2~3배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오픈식 당일부터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CU 앞에는 100m가 넘는 긴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로 연일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상품 및 매장 방문 SNS 후기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말레이시아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하고 있으며 K-편의점의 인기 이유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CU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 CU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매출 상위 제품은 모두 한국 제품이다. 매출 1위 제품은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인 떡볶이로 열흘 간 무려 2500컵이 팔리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닭강정, 핫도그, 짜장떡볶이, 오뎅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식 즉석조리식품들이 전체 매출에서 36%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만큼 CU의 PB상품 등 한국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주비빔 삼각김밥, 김치참치 김밥, 서울식 소불고기 도시락, 인기가요 샌드위치 등 특색 있는 한국 메뉴와 트렌드 상품들을 그대로 옮겨놨다.

CU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로컬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530여 개를 점포를 운영하며 간편식품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1호점 개점과 동시에 도시락 등 CU의 다양한 간편식품을 현지에서 곧바로 생산할 수 있었다.

CU는 우선 1년간 50여 개 신규점을 중심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쌓은 후 Mynews.com 기존 점포들도 점진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먼저 진출한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CU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고객들이 끊이질 않고 언론의 취재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브랜드로서 해외 무대에서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국내 편의점 산업의 세계화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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