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모펀드 환매사태…되레 보험에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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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모펀드 환매사태…되레 보험에 ‘반사이익’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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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 은행의 생명보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옵티머스와 라임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영향이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일반계정(변액보험, 퇴직연금 제외) 초회보험료 수입 가운데 은행을 통한 판매, 즉 방카슈랑스 채널의 실적은 6조1947억원으로 1년만에 42.6% 급증했다.

은행 창구에서 팔린 보험상품의 특정 회사 비중을 25%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 이른바 ‘방카 25% 룰’의 예외를 적용받는 데 따라 농협 창구에서 무제한으로 판매할 수 있는 NH농협생명을 제외하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증가율은 51.6%로 더 높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수입은 1년전보다 131.9% 급증한 2조5192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증가율도 각각 179.1%와 123.4%를 기록했다.

기존에 방카슈랑스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던 KDB생명과 KB생명도 본격적으로 은행을 통한 판매를 늘리며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수입이 각각 52배와 10배나 개선됐다.

방카슈랑스 경로(채널)를 통한 생명보험 가입자 증가는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된 셈이다. 작년에 생명보험 각사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은 ‘옵티머스 사태’와 ‘라임 사태’로 은행이 사모펀드 판매를 기피하는 대신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업계 설명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소비자와 금융당국의 불신과 우려가 커진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축성 보험으로 은행이 눈을 돌린 결과 방카슈랑스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

다만 손해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로 생보사 만큼 수익을 거두진 못했다.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 즉 원수보험료(퇴직연금 특별계정 포함)는 5조7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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