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가전 제대로 붙었다…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상태바
취향 가전 제대로 붙었다…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4.12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자인·색상 중시하는 MZ세대… 가전 시장의 핵심 고객층
삼성 비스포크 홈 공개… 정수기·인덕션 등 17종 신제품
LG ‘오브제컬렉션 냉장고·공기청정기 14종 제품군 갖춰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왼쪽)과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사진=각사 제공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덕션 신제품(왼쪽)과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신제품.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요즘 가전 시장에서 키워드는 ‘MZ세대’다. MZ세대를 잡는 자가 가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MZ세대들은 과거의 정형화된 틀 속의 ‘흑·백’ 가전에 갇혀있지 않다. 이들은 자신들의 취향을 적극 담을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의 가전을 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취향 가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면으로 맞붙은 이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LG전자는 ‘LG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워 취향 가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가전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함이다. MZ세대들은 가전이 하나의 인테리어의 중요한 요소로 본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디자인이 가전 제품에 반영되길 원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비스포크’,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의 제품군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비스포크 홈’을 발표하며 올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군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인 비스포크 정수기를 출시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블랙, 화이트, 로즈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메인 파우셋과 서브 파우셋의 색상을 각각 다르게 적용해 최대 9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네이비, 그린, 실버 컬러도 조만간 추가된다.

이번에 선보인 비스포크 인덕션은 화이트 세라믹 글라스 상판에 소비자 취향이나 주방 인테리어에 따라 조작부의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듀얼 글라스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다. 여기에 조작부 색상까지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의 핑크, 그레이, 화이트에 썬 옐로우, 그리너리가 추가돼 총 5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미드나잇 블루·우디 그린·미스티 화이트·썬 옐로우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이는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도 이달 출시한다.

LG전자도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확대했다.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소재인 페닉스는 고급스러운 색감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관리도 쉬워 고객들이 선호한다. 또한 이사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 새로운 공간에 조화롭도록 제품의 전면 재질과 색상을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360˚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다.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네이처 그린 색상을 적용해 기존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은 물론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톤과도 잘 어우러진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은 워시타워, 스타일러, 휘센 타워, 청소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 냉장고,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등에 공기청정기까지 포함하면 모두 14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해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비중을 전체 생활가전에서 8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 또한 오브제컬렉션 제품군을 늘려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성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 비스포크와 LG 오브제컬렉션의 맞대결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