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최재성 후임에 비문 이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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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최재성 후임에 비문 이철희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1.04.12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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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재보선 참패 수습위한 핵심 참모진 교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후임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당 안팎에서 '친문(재인) 책임론'이 제기되자 친문 인사인 최 수석을 경질하고 비문 인사로 분류되는 이 전 의원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최 수석이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이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이번주 내 최 수석을 포함한 핵심 참모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의 후임으로 내정된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20대 총선에서 영입해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지만, '조국 사태' 등에 대한 소신발언으로 비문 인사로 분류돼왔다. 이후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뒤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매일 오전 진행하던 SBS 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이날 돌연 출연하지 않아 사실상 직을 수락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비문 인사인 이 전 의원의 내정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와대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586 세대를 향해 퇴진을 촉구한 바 있어 586 세대이자 1년 만에 정치권에 복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김외숙 인사수석과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 재보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배재정 정부비서관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함께 오는 19~21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 전후로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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