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건방져"에 "김종인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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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건방져"에 "김종인 범죄자"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4.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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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김종인 승리 위해 노력" 말아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건방지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자 다음날 국민의당에서도 김 위원장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안 대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방지다'는 발언에 대해 "야권 혁신, 대통합, 정권교체 필요성에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느냐"며 "정확한 표현은 그게 아니었던 듯하다"고 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승리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언론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4.7 재보선을 '야권의 승리'라고 규정한 것을 비판하면서 '건방지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야권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힘의 승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 이후 가장 경계해야 할 말들을 전임 비대위원장이 쏟아내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재임 시절엔 당을 흔들지 말라고 하더니, 자신은 나가자마자 당을 흔들어 대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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