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국민의힘과 합당' 당원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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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국민의힘과 합당' 당원투표 돌입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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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의당에 합당 입장 정리 재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증권가 순회 인사 및 합동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증권가 순회 인사 및 합동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합당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밀당(밀고당기기)이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당이 12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묻는 당원투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의 합당 입장이 나오면 국민의힘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국민의당을 재촉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도 입장 정리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과 언제 어떻게 합당하려 하냐'는 질문에 "현재 국민의힘도 의견이 하나로 통일돼 있지는 않고 저희도 오늘부터 시도당 당원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주춤하고 있다는 표현은 잘못"이라고 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전당대회와 합당의 선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며 "국민의당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의견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당 의견 전달되면 다시 우리쪽 의견 모아서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정리하려면 그 쪽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합당보다는 자강론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강론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지론이다. 

이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옛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경우도 그랬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안 대표가 높은 지지율로 후보로 나서겠다고 하니 안 대표 쪽으로 달려가는 등 우리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인물 따라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다"며 "야권 대통합을 해야 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데리고 와야 하고, 다 맞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스스로 변하고 쇄신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매력적이고 우리 당이 국민에게 공감을 잘하면 누구나 다 오게 돼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양당 합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안 대표가 조금 있다가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러면 이를 존중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며 선 전당대회, 후 합당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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