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아시아 선수 최초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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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아시아 선수 최초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었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4.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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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열전’ 마스터스 10언더파 정상
양용은 이후 亞 선수 메이저 챔피언
김시우 공동 12위 내년 출전권 확보
마쓰야마 히데키가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고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가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고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일본 국적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을 입었다.

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임성재의 준우승이 마스터스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마쓰야마는 지난 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 이후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마쓰야마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공동 2위였다. 마스터스에서는 2015년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마쓰야마는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날 마쓰야마는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 홀에서 보기를 쳤지만, 2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8~9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12번 홀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마쓰야마는 13번 홀 버디로 다시 만회했지만,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연못에 굴러떨어지면서 보기를 적어내고 위기를 맞았다. 함께 경기를 하던 잰더 쇼플리가 12∼15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로 추격했다.

승부는 16번 홀에서 갈렸다. 마쓰야마는 이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쇼플리도 티 샷을 물에 빠트린 뒤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마쓰야마는 18번 홀에서 파 퍼팅에 실패하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선두를 지켜냈다.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전통에 따라 시상식에 참석해 마쓰야마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줬다. 쇼플리와 조던 스피스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이날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존 람은 마크 리슈먼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는 이븐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2019년 공동 21위가 김시우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이었다. 김시우는 공동 12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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