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87명·엿새만에 500명대…확산세 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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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587명·엿새만에 500명대…확산세 지속 우려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4.1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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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560명·해외유입 27명…총 11만146명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600명 넘어…위험신호↑
서울시, 민생·방역 균형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 준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특수교육 및 시설 종사자들이 AZ 백신을 접종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특수교육 및 시설 종사자들이 AZ 백신을 접종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엿새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온 수치지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의 증가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 오름세로 인해 방역 지표는 여전히 악화하고 있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11만1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4명)보다는 27명 줄어든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60명, 해외유입은 27명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628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07명으로, 다시 600명 선을 넘었다.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학교·학원·실내체육시설·동호회 등 시설을 가리지 않고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초등학교에서도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양시 댄스동호회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으며, 전북 전주시 고시학원에서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감염 재생산지수가 1.12까지 상승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또한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지난달 16일(23.9%) 이후 26일째 25%를 웃돌고 있는데 최근 2주간(3.29∼4.10) 기준으로는 27.5%까지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당국은 3차 대유행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꾸준히 누적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7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3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상황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내달 2일까지 3주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률적 제한에서 벗어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이번 주 내 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시름에 겨워하는 동네상권,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서울시의 고심을 중앙정부가 공감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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