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기금융시장 363조원…성장세 둔화
상태바
지난해 단기금융시장 363조원…성장세 둔화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12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영향…단기사채 제도 도입 이후 첫 감소
작년 코로나19 여파에 국내 단기금융시장이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코로나19 여파에 국내 단기금융시장이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단기금융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기사채는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년(+31조8000억원), 2017년(+27조3000억원), 2018년(+24조8000억원), 2019년(+52조9000억원) 등 예년보다 증가 폭이 감소했다.

감소폭으로는 CP가 2조9000억원으로, 1년 전(+24조1000억원)보다 대폭 줄었다. 특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2019년 26조2000억원 증가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CD는 3조3000억원, 단기사채는 5조7000억원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유동화 단기사채(ABSTB)뿐만 아니라 일반기업, 금융기관 단기사채가 모두 줄면서 제도 도입 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RP 시장은 13조8000억원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콜시장은 증가로 전환(-1조8000억원 → +6000억원)했다. RP시장은 큰 익일물 거래비중(2020년 중 93.6%)에 따른 차환 리스크(위험), 일률적인 증거금률(담보의 시장 가치/RP 거래액, 약 105%) 관행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익일물 거래비중이 큰 상황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RP 매도기관이 즉시 높은 수준의 자금 상환 압력에 직면한다. 이때 RP 매도기관이 차환에 실패하면 매수기관이 담보증권을 급히 처분함에 따라 다른 채권시장에까지 연쇄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률적 증거금률 관행은 시장 불안과 맞물리면 급격한 자금 유출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은은 “지난해 정책당국은 RP 시장의 차환 리스크를 줄이고자 RP 매도기관에 현금성 자산의 의무 보유하도록 하고, RP 매수기관에 최소 증거금률을 차등 설정하도록 했지만, 효과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