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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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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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배우 최초 수상자…美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도전
배우 윤여정이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화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영국 아카데미상 제공.
배우 윤여정이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화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영국 아카데미상 제공.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2일(한국시간) 윤여정은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윤여정은 화상 연결을 통해 영어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먼저 윤여정은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윤여정은 “상을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고상한 척하는 영국인들이 저를 좋은 배우라 인정해준 거니 저는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좋은 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영광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영국 아카데미상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윤여정의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은 한국 배우는 물론 아시아 배우 최초다.

작중 윤여정은 어린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미국에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으로 분했다. 앞서 윤여정은 이 역할로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총 33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미리 보는 오스카’로 평가받는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배우 최초의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 주목받는다.

한편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연출작으로, 1980년대 미국에 이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을 배경으로 미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마주치는 삶을 그렸다.

미나리는 이번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남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6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다. 다만 수상은 1개 부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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