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재보선 민심 “검찰개혁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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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재보선 민심 “검찰개혁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4.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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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박지민 조민교 조현경 기자] 지난 4.7 재보선 결과를 두고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심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에선 아직 국정운영 변화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들 사이에서는 ‘검찰개혁이 아닌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30대 회사원인 김모씨는 11일 ‘4.7 재보선 이후 정부여당의 정책 변화가 필요다고 보느냐’는 본지 질문에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검찰개혁 문제는 좀 잠잠해졌으면 한다”며 “정부여당이 검찰개혁을 이루겠다는 아집을 버리고 민생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심이 이번 재보선 결과에 나타나지 않았나싶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20대 성모씨도 “솔직히 시민 입장에서는 검찰개혁이란 게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는 사안”이라며 “코로나19, 실업, 부동산 문제 등으로 힘든 이 와중에 굳이 (민생과 무관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경기 고양시의 50대 김모씨는 “오히려 검찰개혁보다 더불어민주당의 개혁이 더 시급해 보인다”고도 했다.

이처럼 시민들 사이에서 정부여당에 민생문제 집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기대치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경남 울산의 20대 정모씨는 “4년 동안 제대로 해낸 게 없는데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의 20대 유모씨는 “이제 와서 무엇을 바꾼다고 해도 마무리도 못할 것 같다”고 했고, 서울 마포구의 30대 박모씨는 “사실 이제 좀 늦었다고 본다”며 “지금은 회의적인 마음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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