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주식부자 4명 중 1명은 ‘일반인’
상태바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 4명 중 1명은 ‘일반인’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1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기준 총 2800명…2019년比 27% 증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가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은 일반 개인투자자였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원이 넘는 주주는 총 2800명에 달했다. 2019년 2200명보다 600명(27.0%)이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은 2019년 말 18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41조5000억원으로 59조9000억원(33.0%) 불어났다. 1인당 평균 보유액도 825억원에서 862억원으로 4.5% 늘었다.

이들 ‘슈퍼리치’의 인원은 전체 개인투자자(919만명) 중 0.03%였다. 그러나 보유한 주식 규모는 개인 전체 규모(662조원) 가운데 36.5%를 차지한다. 0.03%가 전체 3분의 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리치’ 4명 중 3명은 상장사 최대주주 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2100명이었다. 2019년에는 1700명이었는데, 400명이 더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서 100억원을 넘기거나, 신규 상장 등으로 100억원대 ‘슈퍼리치’에 입성한 대주주도 있다. 상장사 최대주주 등을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는 700명에 달한다. 2019년 말에는 50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0명이 더 늘었다.

증가율은 40%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증가율(23%)보다 더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오른 투자자도 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시장이 좋으면서 트레이딩을 목적으로 많게는 조 단위로 투자하는 ‘큰 손’들도 많다”고 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