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아파트값 1년새 가장 많이 올랐다…외곽지역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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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아파트값 1년새 가장 많이 올랐다…외곽지역 ‘강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4.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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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강 외 구로·은평·중랑구 아파트값 상승세 뚜렷
서울 강북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북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이 1년간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발발한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인해 이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2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230만원) 오른 수준이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36.3%의 상승률을 기록한 노원구다. 이어 도봉구(36.1%), 강북구(30.1%) 순으로 나타나 ‘노도강’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구로구(27.2%)를 비롯해 은평구(27.0%), 중랑구(26.7%) 등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달리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12.7%)로 나타났다. 강남구(13.8%)와 서초구(13.8%)도 뒤를 이었다. 송파구 역시 20.3%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해당 상승률을 85.224㎡ 아파트에 대입하면 노원구는 1년 전 6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828만원으로 1년사이 2억2328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억9230만원(5억3316만원→7억2547만원), 강북구는 1억6701만원(5억5500만원→7억2201만원) 각각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제공하지만 자치구별 평균 가격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구별 ㎡당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당 가격에 85.224㎡를 곱하면 전체 평균 가격과 같아져 지역별 비교가 쉽다.

실제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된 사례도 존재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건영2차’ 84㎡형은 지난 2월 8억2000만원(2층)에 거래되며 1년만에 1억7800만원 급등했다.

도봉구 창동 ‘금호어울림’ 84㎡형의 경우 작년 3월 7억3000만원(12층)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2월 8억9000만원(9층)에 매매됐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4㎡형 역시 같은 기간 7억1000만원(14층)에서 8억7100만원(6층)으로 1억6100만원 올랐다.

지난달 85.224㎡ 기준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19억4890만원)로 아파트 한 채 값이 20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서초구가 16억9146만원, 송파구가 14억76만원으로 강남 3구가 1∼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용산구(13억2568만원)를 비롯해 성동구(12억2429만원), 광진구(11억8001만원), 마포구(11억7760만원), 양천구(11억5458만원) 등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6억6178만원)로 나타났다. 금천구와 중랑구(6억9325만원) 등 2개구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평균 7억원 아래인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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