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허가만 되면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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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허가만 되면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4.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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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만으로 비대면 수요 대응 어려워”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당국 허가만 있으면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당국 허가만 있으면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금융당국 허가만 있으면 추가로 인터넷은행 설립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개사에 인터넷은행 설립 의향을 조사한 결과, NH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한 4개사가 “허용만 된다면 인터넷은행 설립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금융지주사들과 인터넷은행 설립 필요성을 논의해왔고, 이르면 이달 안에 취합된 의견과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인터넷은행 수요 조사 결과 등을 금융위원회에 실무진에 전달할 예정이다.

수요 조사는 10개 금융지주사들 가운데 주로 은행권 금융지주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적극성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올원뱅크(인터넷뱅킹 앱)를 고도화해서 디지털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은행을 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존 은행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커지는 비대면 금융거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18개 국내은행·우체국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자금이체·대출신청 금액은 1일 평균 58조6579억원으로 2019년보다 20.6%나 뛰었다. 특히 대출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뱅킹으로 신청된 금액이 하루 평균 4842억원으로, 2019년(1925억원)의 2.51배에 이르렀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도 인터넷뱅킹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혁신 과정에서 내부 조직간 갈등도 있고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리는 등 몸이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별도의 인터넷은행을 통해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 실험을 공격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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