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 은행앱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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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잡아라” 은행앱 젊어진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4.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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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헤이영’·우리 ‘원챌린지’ 등 2030 특화 서비스 강화
우리은행 ‘원뱅킹’(왼쪽)과 신한은행 ‘신한 쏠 헤이영 모드’ 화면 예시. 사진=각사 제공
우리은행 ‘원뱅킹’(왼쪽)과 신한은행 ‘신한 쏠 헤이영 모드’ 화면 예시.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은행 모바일 앱 서비스가 젊어지고 있다. 보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서비스 개편을 통해 20~30대 고객 중심의 핀테크(금융기술)·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모바일뱅킹 앱 ‘원(WON)뱅킹’에 고객 개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 추천·금융자산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자산관리플랫폼 고도화 개편을 실시했다. 오픈뱅킹에 등록한 모든 금융자산 분석부터 빅데이터로 투자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추천이 가능해졌다.

특히 젊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원챌린지 서비스’는 6~36개월의 기간을 설정해 자금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SMS 등을 통해 달성과정을 관리해준다.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인 ‘우리로보-알파’는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이유를 알려주며 자산 유형별 금융시장 전망을 제공한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도 추가돼 DC·IRP 계좌의 수익률 관리, 리밸런싱 알림과 포트폴리오 변경 추천 기능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0대 고객을 위한 금융브랜드 ‘헤이영’을 선보였다. 기존 ‘S20’ 브랜드를 대체하며 모바일뱅킹 등 서비스가 강화됐다.

헤이영을 통해 연 0.6%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서비스인 ‘머니박스’, 후불교통카드와 이동통신 자동이체 및 편의점·커피전문점·영화관 등에서의 캐시백이 가능한 체크카드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크카드 디자인은 20대 취향을 반영해 ‘미니언즈’ 캐릭터형을 선보였다.

아울러 모바일뱅킹 ‘쏠(Sol)’에도 ‘헤이영 모드’를 선보였다. 전반적인 UI(사용자환경) 디자인에 젊은 감성을 적용했으며 조회·이체 기능부터 젋은 고객들에 특화된 금융 아이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 곳곳에는 쏠 캐릭터와 이모지를 배치했다. 올해는 개편을 통해 쿠폰 거래부터 해외주식 등 금융정보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 같은 서비스는 핀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 모바일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서비스들은 신용점수 확인부터 각종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도 파킹통장 등을 제공하며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20~30대 고객층을 공략해왔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의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자금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도록 관리해주거나 주식 등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간편 결제·송금 등 생활밀착형 금융과 서비스와 함께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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