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DJ '국산전투기 꿈' 20년만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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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DJ '국산전투기 꿈' 20년만 결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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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시제기 1호가 9일 출고됐다.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 지 20년만이다. 

이날 공개된 첫 시제기는 5세대로 꼽히는 미국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한 4.5세대 전투기로,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 레이더와 IRST(적외선 탐색·추적 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4대 핵심장비의 부분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장으로는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또 현재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도 장착 가능하다. 

시제기는 1년여간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 전투기 개발국가로 우뚝 서게 된다. 4세대 이상의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기준으로 하면 세계 8번째다. 

지난 2000년 11월 3일 KT-1 훈련기 출하로 국산 전투기 개발에 발동을 건 한국은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 개발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말 사업단이 만들어져 본격적인 체계개발이 진행됐다. 당시에도 기술이전 문제로 논란이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는 사업을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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