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튈라” P2P 제휴 손떼는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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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똥 튈라” P2P 제휴 손떼는 빅테크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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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핀크 P2P 연계 서비스 속속 종료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대형 핀테크(금융기술) 업계가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와의 제휴 서비스에서 손을 떼고 있다. P2P금융상품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 사례가 늘면서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오는 30일 ‘부동산 소액투자 및 소액분산투자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일 테라펀딩과의 제휴 중단을 시작으로 어니스트펀드, 투게더펀딩, 피플펀드 등 P2P금융과의 제휴를 연이어 중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P2P 업체와의 간 제휴 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크도 오는 20일부터 헬로펀딩, 8퍼센트, 투게더펀딩, 데일리펀딩, 나인티데이즈 등 5개사와의 제휴 서비스를 종료한다. 앞으로도 P2P 투자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연이은 P2P 투자 리스크가 핀테크 플랫폼으로까지 번지는 데 따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P2P업체들은 지금껏 대형 핀테크 플랫폼을 투자자 모집의 주요 창구로 이용해 왔는데 최근 토스와 제휴한 P2P 상품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 400여명이 ‘중개 역할을 한 플랫폼에도 책임이 있다’며 집단소송에 나서는 등 논란이 점화됐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은 아직 상황을 살피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피플펀드, 투게더펀딩, 테라펀딩 등 3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뱅크샐러드는 어니스트펀드, 투게더펀딩 등 2개사의 투자상품을 자사 플랫폼에 광고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시행되는 오는 8월부터 핀테크 플랫폼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행위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플랫폼에서 투자상품을 광고하는 행위는 가능하지만 투자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마련 등 시행령을 지켜야 한다. 다른 플랫폼이 보유한 투자자의 본인 확인 정보를 P2P 업체에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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