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 연루 에이치디 결국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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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연루 에이치디 결국 상장폐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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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일 정리매매 거쳐 19일 상폐
소액주주 1만1369명…681억 피해
사진=연합뉴스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디가 오는 19일 상장폐지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에이치디(구 해덕파워웨이)가 이달 중순 상장폐지 된다. 벌써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회사지분 대부분을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입을 피해규모는 700억원에 달한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디가 오는 19일 상장폐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정리매매는 오는 16일까지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업무규정 제25조 및 동규정시행세칙 제30조에 근거해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에이치디의 상장폐지는 예정된 수순이다. 당초, 에이치디는 지난해 12월 29일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후 올해 1월 4일부터 12일까지 정리매매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측의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따라 법원 결정 확인시까지 정리매매가 보류되었다. 지난 5일 법원의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기각결정됨에 따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되었다.

에이치디의 상폐는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탓이다. 검찰에 따르면 에이치디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돈세탁소’ 역할을 해왔다. 

강남 성형외과 원장 이모씨는 지난 2018년 당시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후 옵티머스에 회사돈 370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중 상당수는 옵티머스 관계사인 트러스트올, 셉틸리언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들 회사는 다시 옵티머스의 손자회사인 화성산업에 투자했고, 화성산업은 2019년 2월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해덕파워웨이를 시장가의 2배가 넘는 300억원에 인수했다. 해덕파워웨이는 같은 해 5월 옵티머스에 150억원을 재투자했다. 돈세탁 과정을 통해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박윤구 전 해덕파워대표는 회사돈을 횡령했다.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의 명의로 정기예금을 들고 이를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상황이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횡령한 금액 상당을 옵티머스 펀드 돌려 막기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옥중 호소문을 통해 “제가 지금 해야 할 소임은 회사에 손해가 없도록 133억을 해결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에이치디의 상장폐지로 소액주주의 피해가 심각할 걸로 보인다. 2018년 11월 이후 정리매매 전까지 2년 간 발 묶인 소액주주는 1만1369명에 달한다. 지분율로 따지면 84.11%나 된다. 이들의 주식자산은 거래정지 종가인 1100원을 기준으로 681억원 규모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에이치디의 정리매매 첫 날이었던 지난 8일 에이치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64% 떨어진 312원으로 마감했다. 사실상 주식이 ‘종이 쪼가리’가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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