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진정…공급이 수요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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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진정…공급이 수요 초과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4.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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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수급지수 96.1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4개월여 만에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6.1로, 지난주 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넷째주 99.8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주는 서울 전 권역의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동북권(98.8→95.3)과 서북권(97.8→91.7)은 2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고 서남권(103.0→95.9), 동남권(102.2→98.9), 도심권(103.4→98.0)은 모두 4개월여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북을 살펴보면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97.2로, 18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은  95.0으로, 지난주(99.4)에 이어 2주째 기준선 이하에 머물렀다. 강북권은 지난주에 21주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간 뒤 2주 연속 매수 심리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봐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주 108.4로 2월 2주(118.8) 이후 8주 연속 하락 양상이다. 공급 우위 분위기는 약해지고 있으나 지수 자체는 여전히 110에 육박한다. 경기도는 지난주 118.7에서 이번 주 115.1로 내려갔지만, 인천은 110.7에서 112.0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 발표 후 서울 인근에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번지던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잦아들었고, 금리 인상 움직임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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