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된 SH 차기 사장, 김현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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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된 SH 차기 사장, 김현아 물망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09 1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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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캠프의 부동산 전문가, 2·4대책에는 ‘부정적’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김현아 비대위원 제공.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김현아 비대위원 제공.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전 사장이 4‧7 재보궐선거 당일 사임하면서 후임 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당선되며 오 시장 선거캠프에서 공약 총괄을 맡았던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물망에 오른다.

김 비대위원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뒤 도시계획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993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경영연구부 위촉연구원에 임용된 뒤 21년간 여러 자리에서 국토건설, 주거문제, 도시계획 등에 관여했다. 2013년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으로 위촉됐으며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6년에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의원 임기 당시에는 주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교육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에도 소속됐다. 또한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이 SH 신임 사장으로 취임할 시 2‧4 부동산대책 등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김 비대위원이 그간 2‧4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전 장관과도 자주 마찰을 빚어왔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2월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발표하자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보궐선거를 앞둔 국토부의 선심성 공약 같은 주택 공급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공공이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며 “SH공사, LH공사의 공룡화가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이외에도 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3기 신도시 강행 의지를 비판하며 “투기 진상조사를 마치면 LH는 해체 수순을 밟는 게 맞다. 주거복지청을 새로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비대위원은 “투기꾼들이 열심히 심어 놓은 나무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신도시 대신 공원으로 바꾸자”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지난 7일 퇴임식을 진행하며 사장직을 내려놨다. 당초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였으나 시정공백 상황으로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없어 직무대행 자격으로 업무를 수행해왔다. 김 사장은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향후 SH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 모집 공고를 낼 방침이다. 위원회에서 최종 2명을 신임 서울시장에 추천하며 이 중 한 명을 시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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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2021-04-13 11:00:02
연합뉴스 나와서 평하는 것 보니 국민의 힘 이미지에 시건방 이미지만 덧붙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