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4차 대유행 시작… 백신 지연에 대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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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4차 대유행 시작… 백신 지연에 대혼란 우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4.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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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700명대 급증… 91일 만에 최다
AZ 백신 접종 보류·물량 부족 집단 면역 차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습. 사진=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까지 올라서며 사실상 4차 대유행에 돌입한 분위기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논란으로 접종이 중단됐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 부족 현상에 11월 집단 면역 형성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0명 늘어 누적 10만75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68명보다 32명이 늘어나며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검사건 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51%(4만6254명 중 700명)로, 직전일 1.49%(4만4877명 중 668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801만2421명 중 10만7598명)다.

특히 한 달 이상 300∼400명대에 머물다 1주일 만에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올라섰다.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543.3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도 지역 발생 확진자가 무려 674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39명, 경기 223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485명으로 전체 지역 발생의 72.0%에 달했다.

확진자 급증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까지 터지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라 4월 초 예정됐던 특수학교 종사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일정이 연기됐고, 현재 진행 중인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보류됐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관찰되는 희귀한 혈전 사례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검토 결과를 확인한 후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상반기에 확보한 백신 1808만8000회분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67만4000회분으로 비중이 가장 많다.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 기간이 늘어나면 국민 불안감과 일정도 틀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전쟁까지 겪고 있어 11월 집단 면역 형성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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