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사업가, 고려대 과학도서관 개선사업에 2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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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업가, 고려대 과학도서관 개선사업에 2억 기부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1.04.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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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기리며 과학도서관 1층 알파라운지 구역, ‘배기성 존’으로 명명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고려대학교는 미국 뉴저지교우회장을 지낸 자교 졸업생 배기성 씨가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기금’ 캠페인의 첫 기부자로서 2억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배기성 교우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기금 기부식’을 열고, 과학도서관에서 ‘배기성 ZONE’ 현판식을 진행했다.

과학도서관은 1983년 9월 개관 이후 과학고대를 상징해온 자연계캠퍼스 대표 건물이다.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건물의 외향적인 변화보다 구성원들의 달라진 이용 패러다임을 반영한 공간의 혁신, 최적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과학도서관은 개관 당시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장서 9만권, 중앙냉방시설, 엘리베이터 7대, 건물 외벽의 흰색 타일 마감 등 새로운 시도로 화제가 됐다.

고려대는 배기성 씨의 기부를 기리며 과학도서관 1층 알파라운지 구역을 ‘배기성 존’으로 명명했다. 고려대는 과학도서관의 비품‧공간 등에 기부자가 원하는 이름‧단체명을 명명하는 등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제공한다.

배기성 씨는 “한국전쟁이 나던 해 7남매의 막내로 의정부, 양주 일대에서 태어나 농사일을 도우며 자랐고, 고려대에 다닐 때도 학비 충당을 위해 학원 강사, 가정교사 등을 하며 어렵게 대학생활을 마쳤다. 평생 가슴 깊이 새기고 사는 것은 ‘충(忠)’, ‘중심(中心)’이며, 늘 진심을 다하는 자세로 근면하고 성실하게 평생을 살아왔다”며 기부 동기를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학교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일조해왔는데 마침 모교에서 추진 중인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 캠페인’에 첫 기부자로 참여하게 돼 평상시 생각해오던 ‘모교에 대한 보답’을 실천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은 단순히 낙후된 시설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계 구성원의 이용 패러다임과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연구·교육 공간 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라며 “과학고대 중흥의 기틀이 될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에 큰 기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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