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투표날도 막말·네거티브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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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투표날도 막말·네거티브로 얼룩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4.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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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 부르고 투표 불참 부추겨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동대문구청 앞에서 투표소와 선별진료소 안내판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동대문구청 앞에서 투표소와 선별진료소 안내판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4.7 재보선은 투표날까지 막말과 네거티브로 얼룩진 선거가 되고 말았다.

사전투표 기간 후보자도 모르는 '중대결심' 예고로 논란을 불렀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라디오에 나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투기꾼을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을 찍을 순 없는 일 아닌가" 또 "도둑놈을 못 잡았다고 도둑놈을 주민의 대표로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를 투기꾼이자 도둑놈으로 규정한 것이다. 진 의원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그나마 막말 문제는 이전 선거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재보선을 뒤덮은 네거티브 공세였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최악의 진흙탕 싸움'이라는 시민들의 눈총에도 각종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논란이 샛길로 빠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생태탕'과 '페라가모' 선거라는 비야냥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투표날까지 '생태탕 선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친여 편파 방송 논란의 장본인인 방송인 김어준씨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신상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야비하다"며 논란을 키웠다.

막말과 네거티브는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부르고 투표 불참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일각에선 판세가 불리한 쪽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에 집중하는 의도 중 하나로 보기도 한다. 특히 중도층의 투표 참여율을 떨어뜨리는 선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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