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구조조정]완성차 업계 인원감축·사업재편 등 구조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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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구조조정]완성차 업계 인원감축·사업재편 등 구조조정 가속화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4.0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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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포드·GM 등 전기차 투자 위해 비용 마련 집중
르노삼성,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으로 500여명 회사 떠나
쌍용차, 8일 회생 절차 개시 여부 결정… 구조조정 불가피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라인.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라인. 사진=르노삼성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완성차 업계에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사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 또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투자 비용 마련을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게다가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30% 가량 적게 들어가는 만큼 불필요한 생산 인력을 줄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5년 내 전기차 전환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종사자 1100만명 중 300만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동화 및 디지털화에 대한 160억유로(약 21조2400억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2023년까지 고정비 5%를 삭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노동위원회와 공동으로 정한 지침에 따라 인력에서 부분적 은퇴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투자비용 220억달러(약 24조6000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비용 감축에 돌입했다. 포드는 브라질 공장 3곳을 모두 폐쇄한다. GM 역시 실적이 저조한 호주·뉴질랜드·태국에서 일부 공장 매각, 브랜드 철수 등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지난 2월 말 5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르노삼성은 이미 전체 임원을 40%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한 20%의 임금을 삭감한 바 있다. 모기업인 르노그룹의 비용 절감 플랜에 맞춰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르노그룹은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수익성을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한국GM 부평공장의 가동 축소 장기화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GM 부평2공장 가동률은 50%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 현상이 일어나며 가동률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부평2공장의 생산 일정은 내년 7월 이후 추가 생산 물량 배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공장 폐쇄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쌍용자동차는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진 만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법원은 이르면 오는 8일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2009년 전체 임직원의 36%인 2600여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면서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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