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특별한 원인 없이 찾아오는 지끈지끈한 편두통, 어떤 질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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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특별한 원인 없이 찾아오는 지끈지끈한 편두통, 어떤 질환일까?
  • 신종화 광명21세기병원 신경과 원장
  • 승인 2021.04.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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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화 광명21세기병원 신경과 원장
신종화 광명21세기병원 신경과 원장

살아가다 보면 한번쯤은 겪어보게 되는 두통의 양상 중 머리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통증을 흔히 편두통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한 편두통의 정의는 뇌와 머리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하여 일시적인 혈관의 확장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의 일종으로 4시간 이상 지속되는 중증도 이상의 강도를 가지는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은 전체 인구 10%의 유병률을 보이며,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70%에서 35세 이전에 처음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두통은 크게 ‘무조짐 편두통’과 ‘조짐 편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조짐’이란 편두통이 오기 전에 나타나는 한 가지 이상의 신경학적 증상을 말하는데 대개 1시간미만 정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조짐 편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시각 전조 증상을 보인다. 눈앞에서 불빛이나 점이 깜빡이거나 시야에 원이나 타원, 지그재그 선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드물게 얼굴과 손에 한쪽이 저리거나 무딘 느낌이 드는 감각전조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 등의 언어장애현상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전조증상은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이나 약 20%정도만 전조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대부분의 환자가 무조짐 편두통에 해당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전조증상이 동반된다면 다른 뇌혈관의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편두통은 보통 약한 강도로 시작하여 30분~2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지며 박동성 또는 조이는 것 같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등 다양한 양상의 통증을 나타낸다. 통증이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강도를 보이며 머리 한쪽에만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머리 전체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구역감을 동반하며 소화장애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지 않으나 신체내부 혹은 외부 환경의 갑작스런 변화가 뇌신경과 혈관계통에 영향을 주어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여성은 월경 전후 편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받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으며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들로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패턴의 변화, 강한 소음이나 냄새, 날씨나 계절의 변화 등이 있다.

많은 편두통 환자들 대부분이 스스로 진단하여 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진통제 복용은 더 심한 두통으로 발전하거나 만성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편두통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합병증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함부로 약을 먹기보다는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알맞은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식사가 아주 중요한데 장시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혈당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함에 따라 말초신경이 자극되어 두통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통을 일으키기 쉬운 알코올 섭취는 자제하고 커피, 홍차, 녹차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양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갑작스런 강한 운동은 오히려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운동을 시행하고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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