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文대통령에 “미국산 앵무새”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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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文대통령에 “미국산 앵무새” 조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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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관련 발언한 것과 관련,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6일 문 대통령이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한 발언과 지난해 7월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발언을 대조하며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 해줘도 노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나는 분계선 너머 남녘 땅에서 울려 나오는 잡다한 소리들을 들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며 “특히 남조선 집권자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에 대해 뭐라고 할 때가 더욱 그렇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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