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소집에 "기필코 상응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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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보리 소집에 "기필코 상응조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3.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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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국장 통해 "대화 아닌 대결 부추겨" 반발
북한이 지난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은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탄도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5개 이사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소집하기로 한 데 대해 북한이 강력 반발하며 이에 대한 대응조치를 경고했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29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이런 나라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들고 있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소집이 '이중기준'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각이한 형태의 발사체들을 쏘아올리고 있다"며 "유독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한미연합훈련 △미국의 시리아침공 △프랑스를 포함한 각국의 다양한 발사체 발사 등에 대해 그간 함구해왔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만 문제 삼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이어 "유엔 안보리 일부 성원국들이 자주적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 실현에 유엔을 도용하고 있는데 대하여 절대로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 안보리가 이중기준에 계속 매여달린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정세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본연의 사명에 맞게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면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의 원칙부터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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