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잠수함서 SLBM 쏘나...신포서 움직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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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잠수함서 SLBM 쏘나...신포서 움직임 포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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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드라이독, 잠수함 진수용 부두 바로 옆으로 이동
27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신포조선소의 플로팅독 위치가 이동한 장면(오른쪽이 이동 후 사진)을 담은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 신포조선소의 플로팅독 위치가 이동한 장면(오른쪽이 이동 후 사진)을 담은 플래닛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리병철 북한 노동당 비서가 담화를 통해 미국 본토를 향한 무력시위를 시사한 가운데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주목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4일 신포 조선소를 찍은 민간 위성 사진에 따르면 플로팅 드라이독이 잠수함 진수용 부두 바로 옆으로 이동했다"고 알렸다. 드라이독은 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로 진수에도 사용된다. 육상에서 만든 배를 드라이독에 옮긴 뒤 독에 바닷물을 채운 뒤 바다에 띄우는 방식이다. 

38노스는 이어 "드라이독이 이 부두에 붙어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드라이독의 위치가 바뀐 것은 북한이 지난 수년 간 건조한 신형 탄도미사일잠수함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거나 조만간 진수·출항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올해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SLBM을 공개한 바 있다. 38노스는 "이 미사일들을 발사하려면 기존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미 신형 잠수함 개발에 나선 상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당대회 보고에서 "중형 잠수함 무장 현대화 목표의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고 시범개조하여 해군의 현존 수중작전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 증강 움직임도 계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러렐은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개월 간 촬영된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황해북도 평산 소재 우라늄 농축공장이 계속 가동되면서 옐로케이크(농축 우라늄 정광)를 생산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 2년 간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 채굴작업이 계속됐음을 뜻한다"고 했다. 

비욘드패러렐은 이어 평산 시설을 "북한의 핵무기용 핵물질 생산 기반"으로 평가하며 향후 북미 간에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협정이 체결된다면 평산 시설 해체가 필수 요소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우라늄 채굴 활동이나 폐기물 처리 관행, 그리고 탈북자 등이 제기한 사항 등을 고려할 때 평산 시설 운영엔 건강·안전·환경에 관한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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