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곧 방미...美 "대북입장 일치 최우선"
상태바
서훈, 곧 방미...美 "대북입장 일치 최우선"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3.2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검토 마무리 단계
서훈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서훈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번 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일 3국 안보실장 대면 회의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최종 조율하기 위한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일 양국의 대북정책 관철 압박이 거셀 전망이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주 워싱턴으로 출국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진행될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집중적인 대북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우리는 다음 주에 있을 한국, 일본 국가안보보좌관들과의 3자 대화에서 우리의 검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을 향한 대북 정책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발언록에 따르면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북한 미사일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취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외교적 접근을 원하지 않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느냐. 군사적 선택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는 북한과 관련해 동맹국, 협력국들과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 2+2(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 간 대북정책을 두고 이견이 노출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포터 부대변인은 또 '국무부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미국이 규탄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언급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를 앞둔 가운데 불거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금주 방중설'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아직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지만, 부정도 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6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부는 한국 외교부 장관이 편리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