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하루 뒤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6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3월25일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t로 개량한 무기 체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 발사한 2기의 신형전술유도탄은 조선(북한) 동해상 600㎞ 수역의 설정된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은 "이번 발사는 예견한 대로 대단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수차례에 걸치는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과 시험 발사 과정을 통해 개량형 고체 연료 발동기의 믿음성을 확증했으며 이미 다른 유도탄들에 적용하고 있는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 방식의 변칙적인 궤도특성 역시 재확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는 고체연료엔진을 사용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개량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개량형은 지난 1월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열병식에서 공개된 개량형은 전술핵 탑재를 위해 탄두 중량을 늘렸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시험발사에는 핵과 미사일 개발 주역인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에게 시험발사 성공을 즉시 보고한 뒤 김 총서기의 축하 메시지를 개발진에게 전달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로 미루어 김 총서기는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