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재보선 앞두고 北 탄도미사일 도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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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재보선 앞두고 北 탄도미사일 도발(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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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후 첫 기자회견 하루 전 발사
4.7 재보선 일정도 고려한 듯...‘北 리스크’
북한은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쌍안경으로 착공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쌍안경으로 착공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지난 21일 아침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나흘만인 25일 아침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일 3국은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순항미사일에서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를 높인 것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제재 대상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남쪽에서는 4.7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북한의 발사 소식은 일본을 통해 먼저 전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 9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우리 합참은 오전 7시 25분께 “미상발사체 2발”이라고 했다가 몇 시간 뒤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수정했다. 미국 고위당국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CNN이 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3월 29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북한은 ‘초대형방사포’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이 1년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은 하루 뒤(미국시간 25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직접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한국의 재보선 일정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때려 미국을 압박해온 북한의 속성상 ‘대선 전초전’인 4.7 재보선에 맞춰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대남담화에서 한미훈련 실시를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임기말기에 들어선 남조선당국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럽고 편안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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